외모가 못난 사람을 오징어라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외모가 뛰어나지 않은, 못난 사람을 '오징어'라고 표현한다. 주로 "연예인과 같이 사진 찍었더니 오징어 됐다","영화 시사회 가서 장동건을 보고 '화면이랑 똑같네'라고 생각하면서 옆을 봤더니 오징어가 팝콘을 먹고 있었다"등의 용법으로 사용된다.
그런데 왜 못생긴 사람은 '오징어'라고 표현하는 것일까?
SBS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그 이유가 밝혀졌다. 20일 방송된 '런닝맨'에 출연한 성형외과 전문의 김종명 의사는 "얼굴의 윤곽이 뚜렷하지 않고 평면적이기 때문"이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외모가 뛰어난 연예인의 경우 이목구비가 뚜렷한데 그 이유는 코가 높고 얼굴 골격이 잘 발달되어있기 때문이다. 높은 코와 예쁜 굴곡의 이마는 그들의 얼굴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반면 일반적인 사람들은 코가 낮고 이마도 납작한 편이어서 연예인들에 비해 얼굴이 '평면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또한 말린 오징어가 일반적인 동양인의 피부 색깔과도 비슷한 것도 못생긴 사람을 오징어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어두운 피부는 외모를 못나보이게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어두운 피부와 평면적인 얼굴이 합쳐지면 말린 오징어와 비슷한 느낌을 주게 된다.
최근 외모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자주 쓰이는 '얼굴 빻았다'도 '오징어'와 같은 이유이다.
'빻았다'의 사전적 의미는 '짓찧어서 가루로 만들다'이며 용법은 '곡식 따위를 절구에 빻다'이다. 그러므로 "얼굴 빻았다"는 표현은 얼굴이 절구로 인해 내려쳐진 것처럼 납작하다는 뜻이 된다. 결국 평면적인 얼굴이기 때문에 "얼굴 빻았다"는 표현을 쓰게 되는 것이다.
못생긴 사람에게 '오징어', '얼굴 빻았다'라는 말을 하는 이유는 얼굴이 평면적이기 떄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