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새로운 생수가 출시 되었는데, 놀랍게도 그 생수 속의 물은 '수돗물'이다. 더욱 놀라운 건 수돗물 생수가 500mL당 100엔(약 1000 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왜 일본은 수돗물 생수를 출시하였을까? 수돗물 생수의 이름에서 그 이유를 유추할 수 있다.
이 수돗물 생수의 이름은 '후쿠시마의 물'이다. 일본 후쿠시마시 수도국은 수돗물의 안정성을 어필하기 위해 수돗물을 페트병에 담아 판매하게 되었다.
후쿠시마는 지난 2011년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겪으면서 방사능 위험지역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이에 사람들은 후쿠시마산 식품들을 두려워하며 기피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사람들의 불안이 지속되자 후쿠시마 수도국은 사람들의 불안을 불식하기 위해서 '수돗물 생수'를 출시하게 된 것이다.
또한 페트병 디자인에는 하나미야마(후쿠시마의 유명한 꽃동산 관광지) 등의 사진을 채용해 후쿠시마의 자연 경관을 보여주며 사람들에게 후쿠시마가 '안전한' 지역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고 노력했다.
이 수돗물 생수는 이벤트나 회의 등 공적인 자리에서 후쿠시마 식품의 안전성을 홍보해주는 사람에게 판매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후쿠시마 수도국 관계자는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하도록 추진하고자 한다"며 성과가 있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