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아주 특별한 성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미국의 특별한 성교육은 '인형'을 가지고 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의 '인형 성교육'은 국내의 성교육처럼 성에 대한 지식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인형을 키우면서 육아를 체험해보게 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미국의 12학년(한국 고3)에게 행해지는 성교육이다. 12학년정도면 성에 대한 지식이 웬만큼 갖춰져 있는 상태이다. 그런 학생들에게는 성지식을 가르치는 것보다 성을 잘못 사용했을 때의 위험을 일깨우는 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인형' 성교육이 등장했다.
이 인형 성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인형을 하나씩 받아 일주일 동안 맡아 키우게 되는데 그 인형은 인간 아기와 똑같은 행동을 하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시시때때로 우유를 먹이거나, 놀아주거나, 기저귀를 갈아줘야 하는 것.
이 인형의 뒤에는 카드 투입구가 있는데 인형이 울 때마다 4개의 카드 중 알맞은 카드를 꽂아줘야 울음이 멈춘다. 4개의 카드는 Attention(놀아주기), Feed(밥주기), Burp(트름시켜주기), Diaper change(기저귀 갈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알맞은 카드를 꽂아야지만 인형의 울음이 멈추는 방식이다.
또한 일주일동안 인형을 키우면서 '육아일기'도 꼬박꼬박 써서 제출해야 한다. 인형을 어떻게 관리했는지를 자세하게 적어 제출해야만 이 '인형' 성교육에서 낙제를 면할 수 있다.
인형이 한 시간에 몇 번씩이나 울고, 육아일기도 계속 써야하기 때문에 인형을 맡은 학생들은 24시간 내내 인형에게 시달리게 된다고 한다.
이 인형 성교육은 미국에서 매우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형을 맡아본 학생들은 "임신 주기에 더욱 신경쓰게 되었다", "결혼 전까지는 절대 성관계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이 '인형' 성교육은 미혼모나 10대 엄마를 예방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첫 성경험 연령이 날로 낮아지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임신주기 같은 지식을 가르치는 성교육보다 혼전 관계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시키는 '인형 성교육'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