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C대학의 신입생 A(21.여) 씨가 도서관 건물에서 투신했다.
29일 전남 곡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 27분 경 전남 C대학의 도서관 건물에서 새내기 여학생 A씨가 투신했다.
A씨는 4층과 5층 사이 창문에서 화단으로 떨어져 목숨은 구했으나 발목 골절과 후두부 출혈 등으로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 이송돼 치료 중이다.
A씨의 가족들은 "A씨가 학과 대면식에서 선배들에게 욕설 등 언어폭력을 당했다"며 주장했고 경찰은 신입생이 대면식 직후 교내에서 투신한 점과 대면식에서 선배들의 '군기잡기'가 있었다는 주장을 기반으로 조사에 나섰다.
한편 지난 17일 밤 SNS에는 '전남 C대학 000과 한 학생이 지나친 선배들의 군기 잡기로 건물에서 뛰어내렸다'는 글이 게시 됐으며 '대면식 도중 3학년 학생이 A씨에게 학생들 앞에서 모욕감을 느끼게 하는 말을 해 A씨가 울었고 끝나고도 3학년 학생들이 쫓아왔다'는 글도 올라왔다.
경찰관계자는 이에 대해 "3학년 학생들은 후배들에게 '목소리가 작다, 다시하라'는 말을 했지만 가혹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면식 후 밖에서 한 3학년 학생이 A씨에게 "신발 위에 신었던 덧신을 벗고 가라"며 언쟁이 있었던 것을 밝혀냈다. 이어 경찰 관계자는 "다른 목격자들을 찾아 당시 상황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SNS에는 전남 C대학의 가혹한 군기 잡기 문화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A씨의 회복 후 진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