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몰랐던 오래된 수저에 있는 무늬의 비밀은 무엇일까?
오래된 숟가락과 젓가락을 살펴보면 손잡이 부분에 무늬가 그려져있다.
도대체 이 무늬는 무엇이며 왜 있는 것일까?
수저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무늬의 정체는 '인삼'이다. 무늬를 자세히 살펴보면 제일위에 꽃이 있고 꽃의 밑으로 인삼이 새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수저에 인삼이 새겨져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삼이 새겨진 '인삼수저'는 1970년대에 처음 만들어졌다. 당시에는 육체노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밥을 먹었을 때 생기는 에너지 이른 바 '밥 힘'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런 사람들의 생각을 읽은 수저 제조사는 '밥이 곧 보약'이라는 생각으로 보약이라 불리는 몸에 좋은 음식들을 무늬로 새긴 '수저'를 출시했다.
수저 제조사는 대나무, 인삼, 녹용 등의 다양한 몸에 좋은 음식을 새겼는데 그 중 가장 인기가 좋았던 무늬는 '인삼'이었다. '인삼'이 새겨진 '인삼수저'는 큰 인기를 얻어 날개돋힌 듯 팔려나갔고 20년이 지난 후 디자인 특허가 풀리면서 다른 여러 제조사에서도 수저에 '인삼'을 새겨넣기 시작했다. 인삼이 새겨진 수저는 지금까지도 꾸준히 팔리고 있으며 여전히 인삼 무늬는 다른 여러 무늬들에 비해 가장 많이 팔리는 무늬이다.
'인삼수저'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수저'는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다. 고려시대에는 수저의 손잡이를 길조였던 제비의 꼬리모양으로 만들었고, 조선시대에는 성리학 사상을 반영해 이전까지는 휘어져 있던 숟가락을 곧게 폈다.
오래된 수저에 있는 무늬는 '인삼'이었고 무늬 속에는 '밥이 곧 보약'이라는 당시 사람들의 철학이 숨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