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치킨은 '노예'들의 음식이었다.
치킨은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이다. 한국인들이 얼마나 치킨을 좋아하는지는 '치느님'이라는 치킨을 신성시하는 단어만봐도 알 수 있다.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치킨의 가격은 날로 상승하고 있어 돈 없는 사람들은 쉽게 사먹지 못하는 '고급' 음식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이렇게 점점 금값이 되어가고 있는 치킨이 사실 '노예'들의 음식이었다고 한다.
치킨은 '닭'을 기름에 튀긴 요리이다. 치킨의 유래는 미국 남부지방에서 흑인 노예들이 먹던 '딥 프라이드 치킨'인데 이것은 목화기름 등에 닭을 바짝 튀겨서 뼈째 씹어먹던 요리이다.
당시 닭요리는 오븐에 익혀먹는 것이 일상적이었다. 백인 농장주들은 닭을 오븐에 익혀서 먹었고 닭의 모가지나 날개 같은 살이 별로 없는 작은 부위들은 버리거나 흑인 노예에게 주었다. 모가지나 날개는 흑인들이 먹기에 양이 너무 적었고, 그래서 흑인들은 뼈까지 먹기 위해 닭을 기름에 바짝 튀겨내게 된 것이었다.
이러한 유래 때문인지 실제로 미국에서는 '흑인은 치킨을 좋아한다'라는 인식이 강하다. 유투브에 'Black Fried Chicken'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상당히 많은 동영상이 뜬다. 치킨을 어느 누가 안 좋아하겠느냐만은 미국에서 치킨은 '한국인과 김치'처럼 '흑인과 치킨'으로 함께 등장한다.
치킨은 고열량, 고지방의 식품으로 고된 노동을 하는 흑인 노예들에게는 꼭 필요한 식품이었을 수도 있다. 지금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치킨이지만 그 이면에는 흑인 노예들의 고통스러운 삶이 숨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