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먹을 때 반드시 계란을 먼저 먹어야하는 이유가 있다.
냉면은 메밀 등으로 뽑은 면을 차가운 국물과 함께 먹는 여름철 별미이다. 냉면에는 오이, 배, 수육, 계란 등의 다양한 고명이 올라가는데 이 중 '계란'은 냉면을 먹는 사람들로 하여금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냉면에 왜 계란이 들어가며, 계란은 언제 먹어야 하는 것일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냉면에 계란이 들어가는 이유는 '영양의 균형' 때문이고, 그래서 냉면을 먹기 전에 계란부터 먹어야한다.
냉면의 면발을 만드는 주원료는 '메밀'인데 이 메밀은 곡류 중에서도 아주 거칠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 비어있는 위에 차가운 국물과 거친 메밀면이 들어가면 위를 상하게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위험을 방지해주는 것이 계란 '노른자'이다. 계란 노른자가 위벽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해 찬 국물과 메밀면에 위가 상하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냉면은 '신'음식이다. 냉면 육수 자체에 식초가 들어갈 뿐만 아니라 각자가 또 추가적으로 식초를 쳐서 먹기도 한다. 이렇게 식초가 꽤 많이 들어가는 냉면은 강한 '산성' 음식이다. 무엇이든 과하면 해롭듯이 산성도 과할 경우 우리 몸에 부담을 준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게란의 '흰자'이다. 계란의 흰자는 산성의 반대 알칼리성으로 냉면의 산성을 중화시켜준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냉면에는 계란이 들어 있으며, 계란을 먹저 먹어야하지만 아주 매운 '비빔냉면'의 경우 계란을 마지막에 먹는 것도 괜찮다.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이 물보다 지방에 더 잘 녹기 때문에 물을 마시는 것보다 계란을 먹는 것이 입 안의 매운 맛을 쉽게 없앨 수 있다.
간혹 계란을 먹지 않는 사람도 있다. 계란 때문에 국물이 텁텁해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란은 영양을 생각하면 꼭 먹어야하는 것이다. 계란은 냉면에 부족한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다. 단백질 외에도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다. 냉면 자체는 당 함량이 높아 몸에 좋지 않지만 '계란'도 함께 먹는다면 더위와 건강을 함께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