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액체인데 왜 맥주는 500cc 우유는 500ml일까?
회식 등의 술자리를 갖다보면 문뜩 드는 의문점이 있다. 맥주 외의 다른 음료는 ml를 사용하는데 맥주는 왜 cc단위를 사용하는 것일까?
맥주에 사용하는 양의 단위cc(큐빅 센티미터)는 cubic centimeter의 약자로 1cc는 1cm*1cm*1cm의 정육면체 안에 물을 채운 양이다. 맥주 외 다른 음료에 쓰이는 ml(밀리리터)는 L(리터)의 1/1000의 해당하는 용량으로 1ml는 1cm*1cm*1cm의 정육면체의 부피이다.
결국 1cc와 1ml는 (아주 적은 오차가 있을뿐)같은 용량이란 얘기가 된다. 그런데 왜 맥주에는 cc를, 다른 음료에는 ml를 쓰는 것일까?
'맥주잔'이 cc단위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일정한 용기에 담겨져 판매되는 다른 음료와 달리 맥주는 기계에서 뽑아 가게마다 다른 '맥주잔'에 담겨져 판매된다. 대부분 맥주는 '맥주잔'에 적힌 cc단위로 판매되고 메뉴판에도 컵의 크기인 cc단위가 적히게 된다.
반면 일정한 용기에 담겨져 나오는 다른 음료들은 cc를 사용하지 않는다. 병이나 팩으로 출시되어 그대로 판매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일정한 용기에 담겨진 채로 먹게 되는 병맥주나 맥주피처는 'ml'를 사용한다.
정리해보면 cc와 ml의 실제 양은 같지만 맥주는 용기(맥주잔)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cc를, 병으로 판매되는 음료들은 내용물을 기준으로 하여 ml를 사용한다. 맥주에는 cc, 우유에는 ml를 쓰는 이유는 맥주는 기계에서 뽑아 컵으로 판매하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