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TV등을 통해 의사가 수술을 하는 장면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수술 장면을 보다보면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수술복장이 '녹색이나 청색의 옷'이라는 것이다.
병원을 대표하는 색은 '흰색'이다. 실제로 의사들과 간호사들의 유니폼은 모두 흰색이고 멸균실등 위생이 중요한 곳에서도 흰색의 옷을 입는다. 그런데 왜 수술할 때에만 흰색이 아닌 '녹색'의 옷을 입는 것일까?
의사의 '눈' 때문이다.
수술실의 조명은 무척 밝고 의사의 눈은 밝은 조명 아래서 '빨간색' 피에 긴 시간동안 노출된다. 이 때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릴 경우 빨간색의 보색(서로 대응하는 색)인 녹색이나 청색의 잔상이 남게 된다. (빛을 오래 바라보다 다른 곳을 봤을 때 잔상이 남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녹청색의 잔상이 남기 때문에 수술옷을 녹색이나 청색으로 입어야 잔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나 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녹청색의 잔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장시간 '붉은색'의 피를 보면 적색을 감지하는 원추세포가 급격히 피로해지고 대신에 상대적으로 녹색과 청색을 인지하는 원추세포가 강해지기 때문.
녹청색의 수술복이 보급되기 이전에는 새하얀 수술복을 입었는데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의사들이 많았다. 의사들이 눈의 피로를 호소하자 미국의 한 '컬러연구소' 의사들의 수술복을 녹색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고 그 제안에 따르지 의사들은 눈의 피로감이 훨씬 줄어들어 수술을 편안히 진행할 수 있었다.
이후 모든 병원에서 녹색의 수술복을 사용하게 되었다.
의사들이 흰색 '수술복'을 입지 않는 이유는 잔상으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