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의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에 패한 데 이어 일본 장기의 고수가 컴퓨터와의 대결에서 패배했다.
11일 NHK에 의하면, 이와테(岩手)현에서 지난 9∼10일 벌어진 야마자키 다카유키(山崎隆之·35) 8단과 컴퓨터 장기 소프트웨어 '포난자(PONANZA)'와의 덴오센(電王戰) 첫 대국에서 '포난자'가 승리했다.
포난자는 첫날부터 야마자키 8단을 몰아부쳤고 이틀쨰인 10일에도 그 형세가 유지되면서 야마자키 8단은 85수만에 패배를 인정했다.
패한 야마자키 8단은 대국 후 "무난하게 둬서 안 된다고 생각하고 공세를 폈지만 (포난자가)잘 반격했다. 다음 대국에서는 대책을 넓고 깊게 마련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인간 프로 장기기사와 컴퓨터 장기 프로그램의 장기 대국인 '덴오센'은 작년까지 단체전으로 치뤄지다 올해부터 개인적으로 진행되었다. 야마자키 8단과 '포난자'는 각각 인간과 컴퓨터계의 토너먼트를 뚫고 진출했고 대국이 성사됐다.
2번째 대국은 내달 2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