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의 용기는 3가지이다. '유리병'과 '페트병', 그리고 '캔'이다. 제조업체측은 용기만 다를 뿐 내용물인 콜라는 같기 때문에 "용기별로 맛의 차이는 없다"라고 주장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유리병 콜라'가 가장 맛있다고 느낀다. 왜 그런 것일까?
미국 식품기술자협회 사라 리슈(Sarah Risch)박사는 콜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탄산음료에서 담겨진 용기마다 미세한 맛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캔 콜라의 경우 캔 내부에 코팅되어 있는 폴리머(Polymer) 소재가 콜라의 수용성 향미료(음식물에 향미를 더하는 원료)를 소량 '흡수'하기 때문에 콜라의 향이 약해지게되고, 페트병 콜라의 경우 페트병의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 성분이 콜라에 소량 '녹아들어' 콜라의 맛을 해치게 된다는 것.
이는 미세한 화학작용이지만 맛에 민감한 사람들은 차이를 느낄 수 있고 그래서 '유리병 콜라'가 가장 맛있다고 느끼게되는 것이다.
리슈 박사는 "용기들 중 유리병만이 콜라와 반응하지 않는 성분을 가지고 있다"며 "따라서 유리병이 콜라의 순수한 맛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식품의약국(FDA)는 콜라의 맛의 변형을 일으키는 성분들에 대해 소비자의 "건강에는 무해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리병콜라, 캔콜라, 페트병콜라의 맛 차이는 유리병이 '가장 순수한 콜라의 맛'이라는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