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사이다에는 탄산이 없다고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에 나가서 '사이다'를 주문하면 아마 당황하게 될 것이다. 탄산이 톡 쏘는 사이다가 아닌 정체모를 음료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음료가 잘못 나왔다고 항의를 해서는 안된다. 외국에서 사이다는 '사이다'는 '무탄산 음료'가 맞기 때문이다.
사이다가 무탄산 음료라니, 어떻게 된 것일까?
용어의 차이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투명하고 탄산이 들어있는 음료를 '사이다'라고 부르지만 외국에서 말하는 '사이다(cider)'는 '사과 술'이나 '사과 주스'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이다를 외국에서 먹고 싶다면 'Lemon-lime'이나 상표명인 '스프라이프', 아니면 '소다팝' 등으로 주문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만 무색투명한 탄산음료 사이다라고 부르는 것일까? 우리나라에서 쓰는 '사이다'는 '소다(탄산)'에서 만들어진 단어이다. 향을 넣은 무색의 소다수를 일본에서 음료로 만들었고 이름을 '사이다'라고 지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에 그대로 들어오면서 잘못 쓰이다 그대로 굳어졌다.
반면 우리나라와 일본을 제외한 외국에서 사이다(cider)는 '사과 술'이나 '사과 주스'를 의미한다. 외국에서 '사이다'는 달콤한 '칵테일'의 일종으로 우리나라의 사이다와는 발음과 표기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음료이다.
외국의 사이다에 탄산이 없는 이유는 외국에서 '사이다'라는 말은 '사과 술'을 뜻하는 단어이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