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 며느리가 과거 '19금 쇼'출연으로 시어머니와 갈등을 빚은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교양프로그램 '이웃집 찰스'에서는 러시아인 며느리 '고미호'씨와 그의 남편 경택 씨 생활이 그려졌다.
러시아인 며느리 '고미호' 씨는 한국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보고 이름까지 '고미호'라고 지을만큼 한국을 사랑하게 되었고 한국생활을 시작했다. 한국에 온 고미호 씨는 남편 경택씨를 보고 첫눈에 반했고 두 사람은 100일 만에 결혼에 성공했다.
하지만 갈등도 있었다. 고미호 씨가 결혼 전 한국에서 '19금 토크쇼'에 출연했다는 사실이 시어머니에게 알려졌던 것.
시어머니는 "그게 성인프로그램이고 남자들이 많이 본다고 그러더라. 누가 보고 미호 이름이 들려서 얼굴을 봤는데 거기에 나왔다는 거에요"라고 말했다.
이에 고미호씨는 시어머니에게 "거기에 노출이나 뭔가 내가 부끄럽다고 창피하다고 여길 만한 그런 거 없었어요"라고 해명했다. 이어 고미호씨는 "내가 오빠(남편)한테도 숨겨서 결혼했으면 당연히 이건 잘못이죠. 근데 남편도 알고 있었다"며 당당한 자세를 취했다.
또한 고미호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냥 토크쇼인 줄 알았다. (알고난 후에는) 촬영이 시작했으니까 끝낼 수가 없었다"며 해명했다.
시어머니는 "더 이상은 얘기 안할거야. 하지만 앞으로 다시는 용납 안돼"라며 고미호 씨에게 당부의 말을 했고 고미호 씨는 "안 해요. (연락이 많이 오지만)아무리 돈 많이 줘도 절대 안된다고 해요"라고 답했다.
고미호 씨의 단호한 대답에 시어머니도 마음이 풀린듯 "너도 러시아에서 와서 얼마나 고생스럽니. 어차피 받아들이고 우리 같이 한 식구 돼서 살기로 했으니까 예쁘게 잘 살아"라며 훈훈하게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