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에 샷 추가 없이 물만 더 부어도 사이즈업 아메리카노라는 한 카페 사장의 주장에 네티즌들이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반박하고 있다.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논란의 주제"라는 글이 인기 게시물에 올랐다.
글쓴이는 "커피를 살짝 연하게 타서 물처럼 많이 마시는 스타일"이라며 평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할 때 얼음은 정량보다 적게 넣고 물을 더 부어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어느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카페 사장과 나눈 대화를 올렸다.
글쓴이: 얼음은 정량보다 적게 넣고 대신 물을 더 부어주세요.
카페 사장: 손님, 혹시 커피를 연하게 드시나요?
글쓴이: 네, 보통 아메리카노는 제 입에 좀 쓰더라고요.
카페 사장: 그럼 샷 하나 빼서 만들어드릴까요?
글쓴이: 네? 아니요. 샷은 빼주실 필요 없고 그냥 얼음은 조금, 물을 많이 넣어주세요.
카페 사장: 손님, 그러면 음료 양이 늘어 사이즈업 아메리카노랑 똑같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글쓴이: 아니, 사이즈업을 해달라는 게 아니라 똑같은 사이즈, 똑같은 샷에 그냥 물을 더 넣어달라는 거예요. 얼음 적게 넣는 만큼요.
카페 사장: 얼음을 적게 넣고 물을 더 붓게 되면 커피 양이 늘기 때문에 똑같은 사이즈업 개념이에요. 그렇게는 만들어드리기 어렵습니다. 연한 커피 원하시면 샷을 하나 줄일 수는 있습니다.
글쓴이: ... 그냥 레시피대로 주세요.
글쓴이는 "제가 주문한 음료가 라떼라면 말이 달랐을 거다. 그만큼 우유를 더 부어야 하니까. 그래서 라떼는 절대 이런 부탁하지 않는다. 아메리카노는 더 부어봤자 물이지 않나?"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네티즌들에게 "내가 진상 손님인가? 카페 종사자 분들이 대답해주시면 좋겠다"며 조언을 구했다.
글에는 수십여 개 댓글이 달렸다. "사장이 싫다고 말하면 어쩔 수 없다"면서도 "'사이즈업'은 샷을 추가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물을 더 붓는 건가?"라고 의문을 표하는 댓글이 많았다.
한 댓글은 "(카페 사장 말대로라면) 얼음 녹을 때까지 기다리면 사이즈업이 되나?"라고 사장을 조롱했다. 자신을 '카페업주'라고 밝힌 다른 댓글은 "저 사장은 이해력이 부족하거나 곧 망할 카페다"라며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