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피살 사건 피의자 김성수(29)가 목덜미에 새긴 문신이 나루토 닌자부대 표식과 비슷하다는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두 문양은 언뜻 보기에 흡사할 뿐 완전히 다른 모양이다.
지난 22일 김성수의 얼굴이 공개되면서 김성수 왼쪽 목덜미 문신이 일본 만화 나루토에 등장하는 닌자부대 표식으로 추정된다는 글이 확산되고 있다.
나루토는 닌자 소년 성장기를 그린 무협만화다.
키시모토 마사시(岸本 斉史)가 1999년 연재를 시작했다. 2014년 완결됐으며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돼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렸다.
김성수 왼쪽 목덜미 문신은 언뜻 보기에 나루토에 등장하는 '암살전술 특수부대' 대원들이 왼쪽 팔에 새긴 문신과 비슷하다.
'암살전술 특수부대' 대원들은 동물 모양 가면을 쓰고 암살, 감시, 첩보 업무를 수행한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완전히 다른 문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성수가 새긴 문신은 사선을 중심으로 대칭 구조를 이루고 있는 곡선형 y모양 문신이다.
반면 나루토 특수부대 대원들의 문신은 대칭 구조가 아니다.
6자 모양 곡선이 또아리를 틀듯 말려 있고 그 아래로 또 하나의 곡선이 비스듬하게 흘러가는 구조다.
전체 테두리가 마름모꼴을 이루고 있어 언뜻 보기에 비슷해보일 뿐 완전히 다른 문양인 것이다.
'나루토'를 평소 좋아했던 누리꾼들은 "내가 좋아하는 만화에 살인범 엮지 말아달라"며 분노하고 있다.
김성수 문신은 피해자 신 모(21) 씨가 사망 전 사건이 발생한 PC방 관계자에게 보낸 카카오톡에도 언급됐다.
해당 PC방의 관계자는 지난 18일 오후 페이스북에 "피해자는 카톡을 남긴 뒤 약 15분 뒤에 사고를 당한다"라며 신 씨가 보낸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신 씨는 PC방 관계자에게 "목에 타투하고 안경 쓴 손님이 자리 치워달래서 치워주고 있었는데 갑자기 욕하면서 카운터까지 오더니 혼자 계속 영업방해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22일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김성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성수는 이날 오전 정신감정을 위해 공주 치료감호소로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