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부터인가 '폼 미쳤다'는 표현이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다.
이 표현은 이제 방송과 언론에서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일상적인 생활 언어에까지 슬슬 침투하고 있는 듯 보인다.
폼 미쳤다에서의 '폼'은 영어 'form'에서 온 외래어다.
'폼을 잡는다'처럼 꽤 오랫동안 익숙하게 사용해온 대표적인 외래어인데 주로 겉으로 드러나는 자세나 형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폼 미쳤다'는 표현은 겉으로 보이는 무언가가 대단히 좋다는 뜻이 된다. 미쳤다는 표현에서 느껴지듯 아주 대단하다는 칭찬이다.
익숙한 듯, 어색한 듯 이 묘한 표현은 그런데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된걸까?
수 많은 네티즌들의 증언에 의하면 이 표현은 유튜브 채널 이스타TV 방송 중에서 처음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2018년 3월 10일 이스타와 감스트의 합동 방송에서 함께 축구 경기를 지켜보면서 내기를 하던 중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추멘 폼 미쳤다'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
여기서 추멘은 감스트와의 승부에서 진 이스타가 승복을 하지 못하고 흉한 모습을 보이면서 붙은 별칭이고(추하다와 아멘의 합성어) 이후 그가 방송에서 뭔가 멋지고 마음에 드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추멘 폼 미쳤다', 또는 이를 줄여 '추폼미'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그 시작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이스타의 시청자들이 처음 사용던 이 표현은 그 후로 몇 년간 잠복기를 거쳐 2022년에 먹방 유튜버 '김종호'를 팬들이 응원하는 표현으로 '김종호 폼 미쳤다'를 선택하면서 다시금 부활하기 시작했다.
이후, 많은 네티즌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유튜버나 스타들에게 '폼 미쳤다'는 표현을 즐겨쓰면서 지금은 방송과 언론에서도 이 표현을 점차 사용하는 중이다.
트롯 가수 영탁은 이런 흐름을 재빨리 캐치해 본인의 2023년 신곡 <FORM(폼미쳤다)>를 발표하면서 '폼 미쳤다'의 사용을 더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제는 '폼난다'는 과거의 표현은 점차 사라지고 '폼미쳤다'는 새로운 표현으로 대체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