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안중근은 테러리스트에 불과하다, 너희가 역사를 잘못 배웠다’ 등등.. 너무 열 받는 이야기가 가득"이라며 일부 일본 누리꾼들이 남긴 악플들을 나열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선택으로 일본어를 전공해 후회하고 있지만 의미 있게 쓰기 위해 악플에 조목조목 반박해봤다!! 이걸 이제야 보다니.. 다 덤벼"라며 유창한 일본어로 일본인 SNS 이용자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아나운서는 대일외고 일본어과를 졸업한 후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일본어와 한국어로 다음과 같이 "안중근은 테러리스트"라는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아나운서는 "이토히로부미가 식민지화를 반대했다고 학교에서 배웠나? 그런데 왜 그는 1905년 을사늑약에 강압적으로 서명하게 했을까? 그 뒤 고종은 헤이그에 특사를 보내 일본의 불법적인 행동에 맞설 국제사회의 도움도 요청했다. 게다가 너희는 모르고 있었겠지만, 한일병합은 1909년 7월에 이미 결정됐다. 이토히로부미가 살아있든 없든 진행될 일이었다. 일본정부가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사실은 일본 국내에서만 모르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포인트는 이거다. '전쟁에서 적을 죽이는 것이 범죄인가?' 만약 누군가가 갑자기 당신을 노예 삼고, 형제 자매 부모를 모두 죽이고, 그런 행동을 계속한다면 그냥 가만히 있을건가? 당신들은 일본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간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안중근은 테러리스트'라고 말하기 전에 이토히로부미가 한국에 한 행동을 생각해야할 것이다. 만약 그래도 동의하지 못하겠다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아돌프 히틀러를 죽이는 것은 범죄다' 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중잣대밖에 되지 않는다"고 일본인들의 논리를 반박했다.
그는 독일을 예로 들며 "항상 반성하고, 전세계의 존중을 받는 독일을 보고도 느끼는게 전혀 없는가? 숨기고 치운다고 해서 깨끗해질거라고 믿는건 일본만의 풍습이다. 식민지배와 많은 사람들의 인생에 상처를 남긴 것을 시인하고 반성할 때, 전세계의 진정한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원 아나운서는 "기술이 발달해 정보는 보다 빠르게 공유되고, 세계는 날로 투명해져가고 있는데 일본은 숨기면 숨겨지리라 믿고있나 보다. 나는 전세계 뉴스를 다루는 글로벌24 앵커로 일하고 있는데,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는 딱 너희만 빼고 아주 많은 나라 언론들이 다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이 화제로 떠오르면서 해당 글의 댓글창에서는 김 아나운서의 주장에 환호하는 한국 누리꾼들과 재차 반박하는 일본 누리꾼들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김 아나운서는 "많은 분들의 응원과 비판 감사하다"며 "이렇게 큰 응답이 있을 줄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모두에게 좋은 말을 듣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앞으로 더욱 더 신중히 행동해 보내주신 마음들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게시물 원문에 답글을 남겼다.
마지막으로"소모적인 논쟁이 계속되는 것 같아 댓글창은 닫겠다. 이제까지 적어주신 글들은 소중히 간직하며 조용히 꺼내보겠다"고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