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인증샷'
*유형 : 패러디
*발생시점 : 2019년 5월 28일
*파급효과 : 상급(파생 컨텐츠 1000건 이상)
<밈(MEME)이란>
리처도 도킨스가 저술 '이기적 유전자'에서 제안했던 문화 구성의 단위를 의미하는 용어.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밈은 이 개념을 차용해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짤이나 패러디처럼 특정 단위로 확산되는 유행 현상을 지칭한다. 세대를 거쳐서 살아남는 유전자처럼 문화현상 역시 특정한 구성 단위로 전파되는 현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편집자)
배우 정경호가 '기생충 인증샷'을 남기며 인터넷에서 유행하고 있는 '기생충 인증샷' 놀이에 동참했다.
'기생충 인증샷' 놀이는 영화 '기생충'을 관람한 것을 SNS와 인터넷에 인증하는 것이다.
'기생충'은 개봉 전부터 매우 특이한 포스터로 화제를 모았다. 포스터 속 등장인물은 모두 눈을 가리고 있고, 왼쪽 아래에는 사람의 다리만 등장하기 때문이다.
영화가 개봉한 이후, SNS에는 포스터의 등장인물처럼 눈 부분을 가린 사진으로 영화관람 인증을 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그 시작은 배우 임시완으로 그는 '기생충' 포스터 옆에서 찍은 사진의 눈 부분을 가리고 SNS에 업로드했다. 이를 통해 '기생충'을 보았다는 것을 인증한 것이다.
이후 이시영 · 소진 · 백종원 등이 비슷한 .형태의 사진을 찍어 인증샷의 인기를 만들었다. 특히 임시완, 이시영, 소진은 배우 송강호와 비슷한 느낌의 옷을 착용하고 사진을 찍어 더욱 실감나는 패러디 인증샷을 만들었다.
연예인을 시작으로 일반 관객들의 '기생충' 포스터 패러디 인증샷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기생충'의 포스터와 대사를 패러디하여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네티즌도 나타나고 있다.
칭구들아 약머거. 행복은 나눌수록 커지니까. pic.twitter.com/fxjBFgOzoQ
— glass (@glass0603) 2019년 5월 31일
이러한 인증놀이는 영화 관람 후에 남은 여운을 즐기는 관객들의 문화로 여겨진다. 지난 2015년에 개봉한 영화 '히말라야'때는 관객들이 출연배우 황정민의 얼굴이 담긴 팜플렛을 얼굴을 덮어쓰고 인증사진을 찍기도 했다.
'기생충 인증샷'은 영화를 본 관객이 느낀 감동을 유쾌하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보인다.
한편 '기생충'의 감독 봉준호는 라디오에서 포스터의 등장인물들의 눈 부분이 왜 가려졌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 포스터는 영화감독이자 디자이너인 김상만 미술감독이 시나리오를 읽고 현장을 몇 번 방문한 뒤에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