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이 강해 함부로 만져선 안 되는 매미나방의 우화 시기가 올해 더 빨라질 것으로 관측됐다.
매미나방은 나비목 독나방과 식엽성 해충으로 유충이 활엽수와 침엽수 잎을 갉아먹어 수목에 큰 피해를 준다.
유충의 털과 성충의 인편(비늘 조각)은 독성이 강해 사람이 접촉하면 두드러기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예년보다 따뜻한 기온으로 인해 매미나방 성충의 우화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산림과학원 측은 "신속한 방제작업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산림과학원이 전국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한 결과 10개 시·도, 89개 시·군·구의 6183㏊ 산림과 녹지에서 매미나방 유충이 발생했다.
또 지난해에는 7월 초 매미나방 성충이 우화했으나 올해는 이달 중순 시작돼 내달 초 우화 시기가 집중될 것으로 예측됐다. 매미나방은 우화를 거쳐 성체가 된다.
23일 충북 제천시에 따르면 매미나방이 벌써 우화하여 도심에 출몰했다.
제천시는 성충 방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하고 내년 집단 발생을 막기 위해 알집 제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