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탈모 환자들을 놀리지 말자. 그들이 곧 나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
머리가 빠지는 병인 탈모는 우리 사회에서 흔히 놀림거리가 되곤 한다. 하지만 그러면 안될 것 같다. 최근 헤럴드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2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탈모 증세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을 통해 현재 탈모 환자들을 분석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대 남성 탈모 환자 수는 다른 연령대와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늘었다. 2019년 탈모 남성 환자 수는 총 30,387명. 4년 전에 비해 5,498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다른 연령대를 비교하면 증가세는 두드러진다. 30대는 2,927명이 늘었고 40대는 3,226명이 더 늘었다. 탈모를 숨기는 환자들도 제법 있기 때문에 실제 환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곧 마케팅 측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G마켓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20대 고객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는 충격적이다. 이들이 탈모 샴푸나 흑채와 같은 탈모 관련 상품 구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탈모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많아지고 있다. 탈모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의 참여도 또한 과거에 비해 활발하다고. 일각에서는 탈모를 놀림거리로 이야기하지만 그 덕분에 오히려 탈모를 편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 또한 조성됐다는 의견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모가 아직까지는 사회적으로 배척받는 분위기가 남아있다. 탈모 환자 말에 따르면 인터넷 밈으로는 재미있게 넘길 수 있지만 오프라인에서 조롱하는 모습은 견디기 힘들다고. 우리부터 탈모에 대해 조금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