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인 강훈식 의원은 '깜짝 인재'로 영입한 조동연 상임선대위원장 사적 영역을 놓고 이런 저런 말이 나돌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선출직이 아닌 분의 사생활에 대해 과도하게 집착하고 있다"며 강력 비판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나 현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사생활에 대해선 이렇다 저렇다 하지 않는데 조 위원장만 걸고 넘어지려는 건 '여성'에 대한 차별의식에서 일어난 일 아닌가라고 불편해 했다.
강 의원은 1일 오후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조동연 위원장 사생활 논란이 온라인 등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하자 "국민에게 검증 받아야 되는 선출직 공무원들이야 검증 하고 따져봐야 겠지만 (조 위원장은) 선출직이 아니라 선대위원장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출직 공무원이거나 본인이 출마를 한다면 여러 가지 따져봐야 하지만 선대위원장이 옛날 일을 가지고 해명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로 들린다"면서 "우리는 과도하게 (남의) 사생활에 대해서 집착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상대방인 김병준 위원장 등에 대한 사적 영역을 따지지 않는데 조 위원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여성이기 때문이다'라는 지적에 동의를 나타낸 뒤 "극민들이 뽑아야 되는 사람 또는 당이 공천한 사람들에 대해서 엄중하게 따져야지만 선거 도우러 온 분에 대한 과도한 집착, 이런 논란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자제해야 된다"며 성숙한 정치의식이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조 위원장 관련 소문은) 사실도 아니다"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할 건 고발하는 등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30일, 30대 워킹맘인 조동연(39)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를 군사·우주산업 전문가로 영입, 송영길 대표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나란히 배치했다. 조 위원장은 육사 60기 출신으로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거쳤으며 이라크 자이툰 부대, 육군본부 정책실 등 17년간 현역에서 복무한 뒤 2020년 4월 소령으로 예편했다.
한편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는 전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이 송영길과 함께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조동연을 두고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 우선 이혼사유와 관련한 제보를 소개한다. 워낙 육사출신들 사이에 알려진 내용이라 너덧 군데를 통해 크로스체크했는데 거의 비슷하게 알고 있다"고 주장하며 출처불명의 '지라시'를 공유했다.
이어 저녁에는 '충격 단독. 영입인재 1호 혼외자 폭로'라는 제목의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조 교수는 육사 59기 출신 남자 선배 A씨와 2006년에 결혼했다. 결혼 후 낳은 큰 아이는 딸, 둘째 아이는 아들이었다. 그런데 남편 A씨가 보기에 아들이 자신을 너무 안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에 남편은 친자 확인 검사를 진행했고 친자가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어 A씨는 조 교수와 이혼했다. 이후 조 교수는 아들의 친아빠인 B씨와 재혼했다. B씨는 목사다. 그런데 현재 조 교수는 B씨와도 이혼한 상태라는 얘기가 SNS 등에 돌고 있다.
강 변호사는 "조동연 스캔들은 육사 출신들 사이에선 너무 유명하다더라. 육사 나오면 중령까진 하는 게 보통인데, 조동연은 소령일 때 전역했다. (혼외자 스캔들이) 문제가 돼 중령 진급 심사에서 떨어진 거다. 그래도 몇 년 더 있으면 군인 연금이 나올텐데 그걸 못 참고 그만둔 것"이라 덧붙였다.
[사진] 조동연 SNS, 가세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