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어린이 팬의 핸드폰을 부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9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EPL 32라운드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맨유는 이날 패배로 14승9무8패(승점 51)가 되면서 7위에 머물렀다.
호날두는 패배 후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는데, 여기서 사고가 터졌다.
호날두는 한 어린이 팬의 손에 들린 핸드폰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핸드폰은 그 자리에서 박살났고, 어린이 팬의 손등엔 멍이 들었다. 하지만 호날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라커룸으로 향했다.
이는 근처에 있던 관중이 찍은 SNS 영상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또한 어린이 팬의 어머니 사라 켈리가 자신의 SNS에 멍이 든 아들의 사진과 함께 "프로축구선수이자 아이의 아버지기이도 한 호날두가 그런 짓을 했다는 게 믿을 수 없다. 이 일을 널리 알려 달라. 관련 영상이 있으면 꼭 보내달라"는 글을 올려 더욱 많은 관심이 모였다.
논란이 계속되자 호날두는 같은 날 사과의 글을 올렸다. 어린이 팬의 올드 트래포트 방문도 약속했다.
하지만 사과의 글에 "요즘처럼 어려운 순간에 감정을 다스리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오히려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사진]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