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패션의 한 장르로 인기를 얻고 있는 문신(타투)을 앞으로는 자유롭게 만들고 지울 수 있을 듯 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이 기존 문신시술 없이 용액을 피부에 바르는 형태의 새로운 문신 기술을 만들었다.
카이스트(KAIST)는 신소재공학과 스티브 박, 전기및전자공학부 정재웅 교수 공동 연구팀이 액체금속 복합체를 이용해 전자문신을 즉석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전자문신은 기존의 기술과는 달리, 저렴하고 즉각적으로 시술자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으며, 신축성이 높아 피부에 쉽게 안착된다.
연구팀은 전도성이 우수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생친화성도 우수한 갈륨기반의 액체금속을 백금으로 기능화된 탄소나노튜브와 함께 팁소니케이션을 통해 현탁액을 만들어 전자문신에 사용될 수 있는 잉크를 제작했다.
추가로 연구팀은 잉크의 용매로 에탄올을 이용하여 높은 습윤성과 입자간의 낮은 전기적 반발력, 그리고 빠른 증발을 가능하게 하여 10초 이내에 피부 위에 발릴 수 있는 전자문신을 개발했다.
이 전자문신은 패션과 미용을 위해 개발된 것은 아니다.
높은 전도성, 내구성, 신축성 및 생친화성을 가져 사용자의 신체에 맞춰 최적화된 생체전극으로 사용될 목적으로 개발됐다. 즉, 일종의 웨어러블 바이오 센서이자 전도체다.
심전도 측정 및 땀 성분에 들어 있는 다양한 성분을 측정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고 전기자극을 유도해 근육의 통증과 완화하거나 기능을 활성화하는데 이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속성 때문에 개발된 전자문신은 패션에서도 이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
헬스케어의 목적으로 개발된 속성 자체가 즉각적으로 피부에 안착시킬 수 있고 저렴하고 피부에 무해하고 쉽게 지울 수 있기 때문. 게다가 저렴하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Advanced Materials)' 온라인 버전에 6월 14일 字 출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