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을 '인플루언서'로 소개하는 나무위키 글에 "마음에 든다"는 반응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정용진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무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는 글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프로필을 공유했다.
그가 올린 프로필은 인터넷 백과사전 '나무위키'에 게재된 것으로 '대한민국의 기업인이자 인플루언서. 現(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자, KBO리그의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구단주'라고 돼 있다.
이어 '학위 취득' 부분에는 "1987년 2월,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1년 정도 다니다가 중퇴했다. 1994년 미국 유학으로 (인디애나 대학교를 거쳐) 브라운 대학교 경제학과에서 학사를 취득했다"고 나와 있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오자 온라인 상에서는 그 이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팔로워들은 "참고하겠다" "업무를 달라" 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특히 한 네티즌이 "인플루언서 부분이 마음에 드셨나봅니다"고 답하자 정 부회장은 직접 '맞아요'라고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4월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한 뒤 골프를 치는 일상이나 노브랜드·피코크 등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는 내용을 공유해 왔다.
그는 현재 77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의 계정 옆에는 인스타그램에서 유명인 인증 표식을 가리키는 파란 딱지가 붙어있다.
한편, 신세계 그룹은 정용진 부회장과 닮은 꼴로 개발된 캐릭터 '제이릴라'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
'범우주적 힙스터 캐릭터'로 육성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후, 지난해 4월 공식 인스타그램과 신세계 야구단 SSG랜더스의 홈 개막전에 등장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화성에서 나고 자란 고릴라 제이릴라가 지구에 도착해 패션, 음악, 스포츠, 음식 등 다양한 분야의 지구인 친구들을 만나 활동한다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라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정용진 부회장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 역시 같은 시기에 시작해, 제이릴라의 세계관 확대를 위해 그룹사의 오너가 직접 나선 셈.
따라서 정용진 부회장이 자신을 '인플루언서'로 소개한 나무위키의 소개글에 매우 흡족해하고 있겠다는 정황을 이해할 수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진심이다.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