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진료실에서 촬영된 인터넷 프로토콜(IP)카메라 영상이 유출된 사실이 JTBC의 단독보도로 드러났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성형외과로부터 진료실 IP카메라 영상이 유출됐다는 신고를 받고 영상 유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사이트를 중심으로 복수의 여성들이 해당 성형외과에서 지난달 24일부터 닷새간 진료를 받는 장면이 포함된 영상이 유포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30여명으로 유명 연예인도 포함됐다.
진료실에 설치된 IP카메라는 유·무선 인터넷과 연결돼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내거나 원격으로 볼 수 있는 제품이다. 의료 목적의 개인정보가 담긴 영상의 경우 외부 유출이 엄격히 금지돼 있다. 성폭력처벌법 위반의 가능성도 높다.
영상이 유포되고 있는 사이트는 다른 불법 촬영물을 보기 위해 직접 영상을 올리거나 내려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운영 방식 때문에 해당 영상이 빠르게 유포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찰은 해킹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영상이 유출된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