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거센 열풍이 불었던 메타버스 '디지털 토지'의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메타버스 토지 가격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위메타'에 따르면, 가상 부동산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의 1㎡당 평균 가격은 지난해 45달러에서 5달러로 9분의 1토막 난 상황이다.
디센트럴랜드는 2017년 시작한 가상 부동산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2022년엔 삼성전자가 이곳에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뉴욕시 맨하탄에 자리한 실제 삼성전자 매장 건물을 디센트럴랜드 메타버스 상에서 그대로 구현한 것.
이처럼 가격이 폭락한 가상 부동산 자산은 샌드박스도 마찬가지.
샌드박스는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주간 단위로 1000억원의 거래가 이뤄지고 비디오 게임회사 아타리의 가상 부동산이 50억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던 때와는 달리, 마찬가지의 가격 폭락을 겪고 있다.
1/9 토막 난 디센트럴랜드보다 더 심한 1/12 이상의 하락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가상 부동산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군림하던 디센트럴랜드와 샌드박스 모두 부동산 혹한기를 맞고 있는 것.
복수의 테크매체들은 메타버스의 활성 사용자수가 줄어들고 NFT 거래가 감소하는 이유를 최근 챗GPT 등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기업의 투자가 메타버스와 NFT 자산에서 인공지능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들 가상 부동산 플랫폼의 사용자는 시장의 우려만큼 줄어들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약 25% 내외의 활성 사용자 감소를 보이고 있는 이들 메타버스 플랫폼들은 여전히 가상 자산의 미래에 대해 믿고 있는 상황이다.
가상 자산의 시세는 결국 가상 화페의 활성화와 함께 가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가상화폐와 가상자산 시장 모두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대표적 가상 자산인 NFT 시장은 과거만큼 활성화되진 않았으나, 여전히 거래와 투자가 이뤄지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과연 향후 이들 가상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