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맘카페에서 100억대의 사기극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모 맘카페 피해자모임 30명은 인천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들이 고소한 맘카페 운영자 등 3명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사기는 상품권을 통해 이뤄졌다. 

상품권을 싼 값에 사들여 이 상품권을 회원들에게 3개월 후 30%의 이자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실제 이 카페에는 '상품권 수익으로 차를 뽑았다'거나 '운영자를 믿고 상품권을 사서 많은 돈을 벌었다'는 등의 후기글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한 피해자는 100원의 상품권을 구매했고 실제로 3개월 후에 130만원을 돌려받았다. 그리고 이후에도 이 거래를 지속했지만 결국 1억30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돌려받지 못했다.

일종의 

이런 식으로 발생한 피해 규모는 집회에 참가한 30명의 금액만 모아도 98억원이며, 현재까지 추산한 피해자가 100명 정도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발생한 맘카페는 아기용품 등을 공동구매 방식으로 저렴하게 판매해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고 회원 수도 1만6000여명에 달한다.

피해자들은 맘카페 운영진이 타인 명의로 다시 카페를 만들고 상품권을 팔며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와 유사한 상품권 사기 행각이 맘카페를 중심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으나 관련된 수사의 속도가 미흡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인천경찰청은 반부패경제1계 소속 경찰관 5명으로 전담수사팀을 꾸려 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