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유독 좋아하는 대표적인 여름 과일 참외.
그러나 이 참외는 의외로 외국인들의 눈에는 매우 신기한 과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말로 외국에는 참외가 없는 걸까요?
답은 '그렇다'입니다.
놀랍게도 참외는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품종입니다.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는 재배하지 않을 뿐더러 비슷한 과일이 있어도 찾아보기도 어렵고 먹어보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참외가 아닌 멜론을 먹죠.
그래서 참외는 해외에서는 'Korean melon' 또는 'Chamoe (참외)'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의 독자 개발 품종인 참외는 멜론과 같은 과의 과일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다른 나라에서는 토양과 기후가 달라 재배하기가 어렵고 멜론과 맛이 비슷한데 굳이 이걸 어렵게 재배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라고 합니다.
그리고 참외는 굉장히 빨리 썩기 때문에 수출도 많이 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해외에선 우리나라의 참외를 보면 굉장히 신기한 과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한국의 참외는 삼국시대부터 먹어왔던 과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오랜 시간 한국 토양에서 재배되고 개량되면서 오늘날 특유의 한국의 참외가 나온 것이지요.
그 중에도 충남 성환 지방의 성환 참외 (일명 개구리참외)와 평남 강서지방의 강서참외는 대표적인 우수 재래종으로 유명합니다.
영화 <파묘>에서도 참외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 참외를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외국에서는 먹기 어려우면서 인기가 많았던 한국의 대표 과일이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유명한 이야기입니다만, 빙그레에서 메로나를 처음 개발할 때 값비싼 멜론을 사용하기가 어려워 참외를 대신해서 썼다는 이야기가 퍼졌을 만큼 메로나는 누가 먹어도 멜론맛으로 느낄 정도로 멜론과 참외는 식감은 다르지만, 향과 맛은 비슷하다고 합니다. 사실 참외와 멜론은 아예 같은 종(Cucumis melo)이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