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10주기 추모전 '백남준∞플럭서스'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3층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는 백남준 10주기를 맞아 그의 예술세계와 그의 예술적 동지인 플럭서스를 함께 조명하는 전시로 독일 쿤스트할레 브레멘과 국내기업 및 개인 소장가들의 소장품 200여 점이 구성됐다.
백남준의 초기 작품을 비롯해 전성기 시절 제작한 대형 비디오 설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백남준 추모전은 천 화백의 작품과 함께 공개됐다.
천 화백의 작품은 '고'(1974년작), '초원Ⅱ'(1978년작), '막은 내리고'(1989년작) 등 소장가로부터 대여한 작품을 포함해 총 100여 점이 전시됐다.
또 기존에 '천경자 상설전시실'로 사용된 공간을 '아카이브' 섹션으로 연출해 어린 시절부터 별세 전까지 천 화백이 남긴 수필집과 기고문, 삽화, 관련 기사, 사진, 영상 등도 소개됐다.
김 관장은 "천 화백이 기증한 전 작품을 한번에 볼 드문 기회"라며 "관람객들이 이번 추모전에서 (미인도의 진위 논란이 아니라) 천 화백의 미술사적 업적을 직접 느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