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일어난 규모 5.8 지진이 '전조현상'일 경우 2년 반 후 규모 8.0 이상의 강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헤럴드 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백재현 의원은 이기화 서울대 명예교수가 발표한 '경상분지에서 발생한 역사지진을 이용한 지진 예지 가능성' 논문 내용을 공개했다.
'대한민국 1호 지진학박사'로 불리는 이기화 서울대 명예교수는 1978년 홍성 지진 뒤 한반도의 지각구조를 규명하고, 1983년 양산단층이 활성단층임을 최초로 발견한 공로를 세웠다.
백 의원은 이기화 명예교수의 논문을 근거로 "이번 경주에서 발생한 진도 5.8 규모의 지진이 전조현상이라면 향후 2년 6개월 후 진도 8.0 이상의 대규모지진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규모 5.8 지진이 일어난 2016년 9월의 2년 반 후는 2019년 3월이다.
그는 "지진 규모가 클수록 전조현상이 더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다"며 "진도 8.0, 9.0, 10.0의 지진이 일어나기 전 전조 기간을 분석한 결과 대략 2년 6개월, 7년 4개월, 17년 1개월로 추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지진을 기점으로 한반도에서 지진활동의 변화를 면밀하게 추적하는 연구가 정부차원에서 시급히 진행돼야 한다"며 사전대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