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의 대화’는 영화 관계자들과 영화제를 찾은 관객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리로, 관객이 PiFan을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19일(토) 영화<고지라(감독 혼다 이시로(1954)> 상영 이후 이어진 <메가토크 1 - 괴수대백과, 고지라와 친구들>에는 PiFan 유지선 프로그래머와 김택규 영화 프로듀서를 비롯, 괴수 전문가 홍기훈, 김송호가 참석했다. 고지라 탄생 60주년을 맞이하며 마련한 본 메가토크에는 90년대 중반까지의 일본 문화에 대한 개방이 금지됐음에도 불구하고 금지와 억압을 피해 고지라와 조우해온 괴수 전문가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숨겨져 있던 괴수의 수많은 재미를 끄집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패널들이 직접 가지고 온 대형 피규어와 토크 내내 무대에 깔린 고지라 OST는 객석을 꽉 채운 괴수 마니아 관객들의 마음을 더욱 흥분시키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메가토크 1에 이어, 24일(목) 오후 2시, CGV소풍 7관에서 <메가토크 2 – 쿵!쿵!고지라가 온다! – 음악감독 이후쿠베 아키라를 말하다>가 예정되어 있어 많은 기대를 모은다.
또한, 같은 날 열린 ‘판타스틱 스트리트’는 PiFan이 열리는 부천의 거리에서 펼쳐지는 관객과의 대화 이벤트다. 이 날 행사에는 영화 <원 컷 – 어느 친절한 살인자의 기록>의 배우 연제욱, 김꽃비, 아오이 츠카사, 감독 시라이시 코지가 참석하여 영화제의 거리를 빛냈다. 이번 판타스틱 스트리트에 참여한 배우 김꽃비는 “제목 그대로 한 컷으로 촬영한 듯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는이들에게 직접적으로 생동감을 전해주는 독특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또한, 배우 아오이 츠카사는 “잔인하고 충격적인 씬이 많지만 영화가 끝날 때 즈음에는 따뜻하고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자정에는 틴토 브라스를 잘 알고, 연구해온 배우 카트리나 발지와 영화학자 산드로 카펠리가 참석한 <심야 토크 2 - 에로티카 토크>가 열렸다. 늦은 시각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이 모여 한 여름 밤, 틴토 브라스의 영화를 비롯해 그에 대한 모든 끈적한 비밀 이야기를 펼쳐냈다. 은밀하고 치명적인 토크에 이어, 틴토 브라스의 문제작 <칼리귤라(1979)>가 상영되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다양한 영화 프로그램과 흥미로운 문화 행사들로 축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는 PiFan은 오는 27일까지 11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