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합니다. '문의' 오픈채팅방입니다."
카카오톡 '문의' 오픈채팅방에서 한 사용자가 장난삼아 언어유희로 남긴 말에 누리꾼들이 어처구니 없는 웃음을 흘리고 있다.
2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픈카톡 문의를 조심해야하는 이유'라며 오픈채팅방 대화 내용을 캡쳐한 사진이 올라왔다.
'문의'라는 제목을 단 오픈채팅방에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카카오톡의 '오픈채팅'이란 카카오톡 사용자가 제목을 달아 채팅방을 오픈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다.
유해물만 유포하지 않는다면 채팅방을 최대 100개까지 개설할 수 있어 일부 자영업자들은 오픈채팅방에서 고객에게 상담을 해주는 등 고객 유입 효과를 노리고 있다.
'문의' 채팅방 역시 각종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자영업자 A씨가 운영하는 오픈채팅방이었다.
한 카카오톡 사용자가 채팅방에 들어와 "타투 문의할게요"라며 "지금 상담 가능한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A씨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상대방은 배우 나문희의 사진을 보내며 "타투문의", "문의는", "문의는 포도가 먹고찌픈데"라며 장난을 쳤다.
'문희'를 발음하다보면 '문의'처럼 들린다는 걸 이용한 언어유희였다.
한밤중 문의하겠다며 온 카톡에 성심성의껏 답하려 했던 A씨는 어처구니 없는 장난에 분노해"니새X 잡히면 X죽인다"고 욕설로 대응했다.
잠시 후 중고차 가격을 문의하겠다면서 또 한 사용자가 채팅방으로 들어왔는데.
A씨가 차량 상태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던 중 상대방은 "그런데 제가 장롱면허라"라고 하며 "문의는 운전 못하는데"라고 또 장난을 쳤다. 아까 그 사람이었다.
화가 좀 나긴 하지만 이 정도는 웃고 넘길만한 해프닝에 가깝다. 실제로 사기를 당해 피해를 본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에는 오픈채팅방에서 인기 온라인 게임아이템을 판다고 속인 뒤 문화상품권 번호만 받고 잠적한 10대가 검거됐으며 대선전후로는 가짜뉴스가 판치기도 했다.
또 가출이나 성매매 창구, 폭행 사주 등 익명성을 악용한 범죄가 일어나기도 해 카카오톡 측은 채팅방 개설 일시정지 등 음란물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