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마디로 유명해져 '갓형욱'이라는 이름으로 BJ 활동 중인 '현기증남' 김형욱씨의 위태로운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30일 KBS1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야식증후군, 당신을 노린다 편 사례자로 김형욱 씨가 등장했다.
현재 체중이 132kg인 그는 먹방 전문 BJ 활동을 하며 이틀에 한번씩 밤에 2시간 가량 먹방을 진행해왔다.
그런데 최근 먹방 BJ로서 비상이 걸렸다. 배탈이 잦아지면서 평소에 3개씩 끓여 먹던 라면을 잘 먹지 않게 된 것. 또 각종 성인병 관련 약을 달고 살아야만 했다.
먹방 BJ라는 직업을 포기할 수 없었던 김형욱 씨는 평소 식사때만이라도 파프리카 등 채소를 먹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본 결과 김형욱 씨의 현재 상태는 비만, 당뇨, 지방간 등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었다. (아래 영상 2분 8초부터)
검진 결과에 대해 오상우 가정의학과 교수는 "혈당이 너무 높아 당뇨로 인해 여러가지 문제가 많다"며 "그 합병증 중 가장 무서운 게 콩팥이 망가지는 건데 조만간 그 증상이 나타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지혈증과 고혈압 등 이 모든 것들이 요즘 말하는 대사증후군 관련 문제"라고 덧붙였다.
원인은 먹방을 하며 섭취하는 3천 칼로리 이상의 야식이었다. 이는 성인 남성 하루 권장 칼로리 2100을 훨씬 뛰어넘는 열량이다.
하루 저녁 먹방에만 섭취하는 3240칼로리에 이전에 했던 식사 열량을 합하면 김형욱 씨는 하루에 엄청난 열량을 섭취하고 있었다.
많은 비만 전문의들은 폭식보다 야식이 문제라고 말한다. 야식을 먹게 되면 밤에 나와야하는 멜라토닌(수면 호르몬)과 렙틴(식욕억제 호르몬)이 나오지 않게 되는데 장기화될 경우 생체시계가 망가져 밤에 졸리지 않고 습관적으로 야식을 찾게되는 악순환이 벌어진다.
또 야식을 먹으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과다 분비된 후에도 혈당이 떨어지지 않고 오랫동안 유지되는 고혈당증이 나타나 잉여 에너지를 지방으로 축적하게 한다. 이렇게 축적된 내장지방은 염증물질을 분비해 각종 대사증후군 발병의 원인이 된다.
야식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렙틴과 그렐린이 안정적으로 분비될 수 있도록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식사해야한다.
야식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진 않지만 스트레스나 우울, 불안, 자신감 상실 등 심리적·정신적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