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봉준호 감독과 함께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DJ 겸 프로듀서 페기 구는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Fav(favorite) director! 봉 감독님 알럽"이라는 글과 함께 봉준호 감독과 지인들과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은 이후 삭제되었으나, 누리꾼들이 캡처한 사진은 '유아인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봉준호 감독과 유아인이 나란히 앉아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유아인은 모자를 쓴 채 밝게 웃고 있으며, 봉 감독은 그 옆에서 미소를 지으며 앉아 있다. 이들은 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유아인의 최근 모습이 대중에게 공개된 것은 그가 대법원으로부터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지 약 두 달 만이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2021년 5월부터 2023년 8월까지 44차례 타인 명의로 두 종류의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와 지난해 1월 최모씨 등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유아인은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그러나 올해 2월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되면서 석방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유아인이 수면장애와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이미 5개월간 수감 생활을 하며 깊이 반성한 점 등을 참작해 집행유예로 판결을 변경했다. 이어 7월 상고심 판결에서 재판부는 "검사의 상고를 모두 기각한다"며 유아인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만 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네티즌들은 유아인은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봉준호 감독과의 관계가 그의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