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과 잉어빵의 차이를 밝힌 한 누리꾼의 게시물이 주목받고 있다.
게시물을 쓴 누리꾼 A씨는 "붕어빵과 잉어빵의 차이는 반죽 차이"라며 운을 떼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잉어빵은 표면에 기름기가 묻어나고 반죽이 얇아 겉에서 봤을 때 속에 들어있는 팥고물이 비쳐보인다.
또 얇은 반죽 특성상 모양 마감 처리가 깔끔하지 않다.
맛 역시 붕어빵보다는 고소하면서 느끼한데 식감이 말랑말랑하고 질척한 편이다.
우리가 요즘 먹는 붕어빵은 알고보면 대부분 이런 형태의 잉어빵인 경우가 많다.
반면 '진짜' 붕어빵은 겉면 색이 일정하고 방금 구운 것을 먹으면 바삭함과 동시에 쫀득한 맛이 느껴진다.
잉어빵과 달리 기름지지 않아 뒷맛이 깔끔하고 담백하다. 모양 또한 잉어빵보다 동그랗고 일정하며 속이 비치지 않는다.
잉어빵이 몸 전체에 앙금을 담고 있다면 붕어빵은 배 부분에만 앙금이 들어있다.
이런 맛과 레시피의 차이는 재료를 생산하는 기업에 의해 생겨났다.
주변에서 쉽게 눈에 띄는 ‘황금잉어빵’은 황금어장식품이 만들었다.
‘원조붕어빵’의 재료를 생산하는 기업은 개미식품이다.
개미식품의 붕어빵이 원조였으나 10여년 전 황금잉어빵이 나와 특허를 내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시작했다. 잉어빵이 팥도 많이 들어있고 기름진 고소함에 인기를 끌었기 때문.
개미식품이 붕어빵 재료와 붕어빵 틀에 특허를 낸 것과 달리 황금어장식품은 잉어빵 자체에 특허를 냈다.
A씨는 "처음에는 잉어빵이 맛있었는데 요즘에는 바삭하고 쫀득한 옛날 붕어빵이 그리울 때가 많다"며 "지금은 길거리에서 대부분 잉어빵만 팔아서 아쉽다"고 했다.
잉어빵의 점유율이 높은 탓에 한번도 원조 붕어빵을 먹어보지 못한 누리꾼도 있는가 하면 "둘다 먹어봤는데 내 입맛엔 잉어빵"이라고 하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