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이 미의 기준으로 꼽는 흰 피부.
이를 구현하기 위해 화장할 때 자신의 피부톤보다 한톤 밝은 파운데이션이나 비비크림을 바르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 인종차별 주의자들은 "백인이 되고싶냐"며 우월감을 드러내거나 한심하게 바라본다.
이런 인종차별적 시선에 뷰티 유튜버 '다스'가 일침을 가했다.
지난해 11월 15일 다스는 '한국식 화장에서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Korean Makeup Do's & Don'ts)'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다스는 화장법을 소개하던 중 파운데이션을 바르는 차례가 되자 밝은색 파운데이션을 집어들었다. (위 영상 1분 40초부터)
이어 "딱 봐도 제 피부톤보다 밝지만 한국에서는 피부톤보다 밝은 파운데이션을 선호하기에 이걸 바른다"고 설명했다.
또 "제발 '백인이 되고 싶냐' 같은 말은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선 5천년 전부터 흰 피부를 선호해왔다. 그러니까 (인종차별주의적 댓글은) 꺼져"라고 일침을 가했다.
다스가 지적한대로 우리 한민족은 고조선때부터 흰 피부를 선호해왔다.
고조선 시대에는 하얀 피부가 고귀함을 나타낸다고 생각했다.
일각에서는 단군신화에서 곰과 호랑이가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고 쑥과 마늘을 먹은 것이 하얀 피부를 만들기 위한 시험이라고 해석하기도 하는데, 쑥과 마늘은 실제 미백과 잡티제거 등의 효능을 갖고 있다.
이외에 고조선 및 열국시대에 관한 기록에는 겨울에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돈지((豚脂, 돼지기름)’를 바르고, 피부를 하얗게 하려고 오줌세수를 했다는 내용이 남아있다.
삼국시대에는 쌀겨를 재료로 쓴 여성 화장품이 미백 효과가 있다고 하여 자주 쓰였다는 기록도 있으며 살구씨 가루나 팥가루 등을 비누로 사용한 것도 역시 미백효과를 기대하고서 쓴 것이다.
조선시대에 들어 미인의 기준은 구색(九色)이라고 해서 아홉가지 조건을 갖춰야 했는데, 이중 첫째조건이 바로 삼백(三白)으로 피부, 치아, 손이 희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 한국인들이 단순히 흰 피부를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잡티가 없는 맑은 피부를 선호한다고 볼 수 있다. 백인들은 멜라닌 색소가 적은 만큼 주근깨와 기미가 많은 피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역사를 알고 사이다 일침을 날린 다스에게 "대단하다", "인종차별주의자에게 써먹게 외우고 다녀야겠다" 등 누리꾼등의 칭찬과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