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의 모자상봉이다"
캡틴 마블 오피셜 트레일러가 드디어 공개된 가운데 캡틴 마블이 닉 퓨리와 만나는 장면에 '감격의 모자 상봉'이라는 드립이 붙어 누리꾼들을 웃프게 하고 있다.
마블은 18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화 ‘캡틴 마블’의 예고편 영상을 선보였다.
예고편에는 마블 세계관에서 가장 강력한 캐릭터 캡틴 마블(브리 라슨)이 탄생 과정이 담긴다.
또 쉴드의 닉 퓨리(사무엘 L. 잭슨), ‘가디언 오브 갤럭시’에 등장한 로난(리 페리스) 등이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런데 캡틴 마블과 닉 퓨리가 만나는 장면에 "감격스러운 모자 상봉"이라는 말이 붙었다.
캡틴 마블이 어머니, 닉 퓨리가 아들이라는 말인데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일까.
이 드립은 지난 4월 공개된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쿠키 영상에서 나왔다.
닉 퓨리와 마리아 힐이 자동차를 타고 가는데 사람들이 가루가 되어 사라지는 위기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
퓨리는 차 뒷좌석에 있던 호출기를 꺼내 급히 누군가를 호출하지만 그 역시 먼지가 되어 사라지는데.
이때 호출기가 땅에 떨어지면서 닉 퓨리가 부르려던 이의 심볼이 드러난다. 바로 캡틴 마블이다.
캡틴 마블한테 긴급 신호를 보내는 중에 닉 퓨리 자신도 사라져가니까 "Motherf**ker"이라고 욕을 하다가 사라지고 만다.
그런데 한국판으로 넘어오면서 이 장면의 대사를 박지훈 번역가가 "어머니.."라고 오역한 것이다.
그래서 마블 유니버스를 모르는 한국인들은 잘못된 한국판 번역을 보고 닉 퓨리가 엄마한테 급히 연락하는 것처럼 이해하게 됐다.
이후로 이 장면이 잘못 번역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닉 퓨리가 '어머니...'하고 사라졌는데 부르려던 사람이 캡틴 마블이었다. 즉 닉 퓨리 어머니는 캡틴 마블이다. 캡틴 마블과 닉 퓨리가 다시 만났으니 감격의 모자 상봉이라고 부르자"라는 드립이 나오게 됐다.
이 드립을 이해하게 된 누리꾼들은 "무슨 말인가 했다"면서 폭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웃기긴 하지만 잘못된 번역에 화가 난 마블 팬들도 많은 만큼 앞으로 나올 마블 시리즈는 제발 번역이 제대로 나오길 호소하는 목소리가 크다.
닉 퓨리가 사라져가는 중에 내뱉은 말이라 다 발음하지 못하고 "Motherf..."라고 대사가 끊겨 언뜻 보면 그냥 어머니를 부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입을 보면 분명히 "마더"다음에 F 발음하는 입모양이고 험악한 표정과 말투로 하는 대사인데다 맥락상 답답하고 분한 마음에 욕을 하는 게 맞는 상황.
또 영미권에서는 f**k을 쓰지 않고 Mother만 발음했다고 하더라도 문맥상 경우에 따라 Motherf**ker와 같은 의미로 치기도 한다.
그러니까 이 부분의 대사는 "어머니.."가 아니라 쌍욕이나 "젠장" 등으로 번역했어야하는 게 맞는 것이다.
한편, '캡틴 마블’은 북미에서 오는 2019년 3월 8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