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D(엄복동)"
*유형 : 패러디,짤방
*발생시점 : 2019년 4월 12일
*파급효과 : 중급(파생 컨텐츠 1000건 이하)
<밈(MEME)이란>
리처도 도킨스가 저술 '이기적 유전자'에서 제안했던 문화 구성의 단위를 의미하는 용어.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밈은 이 개념을 차용해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짤이나 패러디처럼 특정 단위로 확산되는 유행 현상을 지칭한다. 세대를 거쳐서 살아남는 유전자처럼 문화현상 역시 특정한 구성 단위로 전파되는 현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편집자
'6 UBD!'.
오늘 오전 100만을 돌파한 '어벤저스 : 엔드게임'의 관람객 수를 네티즌들은 '6 UBD'라고 부른다.
UBD은 지난 2월에 개봉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에서 주인공인 '엄복동'의 머릿글자를 따서 만든 줄임말인데, 이 단어는 최근 관객측정단위로 사용되며 유행을 타고 있다.
1UBD는 약 17만 명을 의미하므로, 6UBD는 약 100만 명 정도가 된다.
그렇다면, 네티즌들은 왜 100만 명이라는 표현 대신, 6UBD라는 값을 쓰게 됐을까?
UBD 단위는 사실 영화 엄복동에 대한 조롱에서 탄생했다.
이 영화는 개봉 전 주연배우인 비가 술을 마신 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때문에 네티즌들로부터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됐고, 개봉 후에는 지나친 애국 마케팅, 등장인물 미화논란 등으로 네티즌들의 빈축을 샀다.
또한 150억 원이라는 제작비에 어울리지 않는 엉성한 작품이라는 비판과 함께 흥행에 참패했다.
손익분기는 약 400만 명이었지만, 실제 관객수는 172,212명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낳아 네티즌들로부터 비웃음을 샀다.
네티즌들은 이를 조롱하고 기념하기 위해 영화 엄복동의 충격적 관객숫자인 172,212명을 1UBD로 만들었다.
이렇게 UBD가 만들어지고 보니, 의외로 '1 UBD = 17만'은 한국영화의 다양한 기록에 사용하기 적합한 값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네티즌들이 영화의 관객수를 측정하는 값으로 즐겨 사용하게 됐다.
예를 들어 국내영화 중 최다관객인 약 1700만 명을 모은 영화 '명량'은 100UBD로 깔끔하게 떨어진다. 또한 1백만 관객도 6UBD으로 나타낼 수 있다.
앞으로 'UBD'가 네티즌들이 영화의 관객수를 표현할 수 있는 밈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