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23)이 활약한 SKT T1이 상대 팀 IG에 완벽한 승리를 거둬 네티즌들이 깜짝 놀라며 페이커의 실력을 인정했다.
지난 14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 컨벤션 센터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19 그룹 스테이지 5일차가 열렸다.
이날 페이커가 속한 SKT T1은 중국 인빅터스 게이밍(이하 IG)를 꺾고 그룹 스테이지 2위를 확정했다.
페이커는 이날 경기 처음으로 '라이즈'를 선택해 8킬 노데스 7어시스트라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라이즈는 스킬 연계를 통해 다수의 적을 공격하는 AP 챔피언으로 주문력을 올리면 최대 마나가 증가하고, 마나의 양에 따라 추가 피해를 입힌다.
과부하의 쿨타임은 룬 감옥과 주문 흐름을 사용하면 초기화되어 긴밀한 연계를 가능하게 해준다.
궁극기를 사용하면 자신을 포함한 주변 모든 아군이 먼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자르반 4세'를 선택한 '클리드' 김태민이 초반부터 라인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활약했고, '칸' 김동하 역시 필요한 순간에 팀을 도왔다.
SKT와 IG는 초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보였지만, IG의 잇따른 실점으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경기는 SKT T1이 킬 스코어 18대 4, 골드 1만 2700점 차이를 내며 승리를 거뒀다.
페이커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승패가 상관없었던 매치였지만 IG의 전승을 끊게 돼 통쾌하다"라고 말했다.
페이커는 "IG 전에 앞서서 걱정하는 목소리도 컸는데 부담감이나 압박감을 받진 않았느냐"는 질문에 "저는 최근에 반응들을 잘 모르고 있어서 부담받을 것은 별로 없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저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페이커는 라이즈를 선택한 것에 대해 "뭘 해도 자신감이 있어서 특별히 라이즈라서 이길 것 같다고 생각하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계신 팬분들께 감사하고, 4강과 결승전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역시 페이커", "경기 보다 소름 돋았다" 등 페이커의 게임 실력을 높이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