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현장 근처를 지나가던 간호사가 피해자를 살린 이야기가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22일 SBS '8 뉴스'는 인천 미추홀구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50대 여성을 살린 '파란 옷' 입은 여성에 대해 보도했다.
내막은 이렇다. 한낮에 50대 여성이 교통사고를 당해 쓰러져 있었다.
이때 파란 옷 입은 여성이 나타났다. 그는 119에 신고 전화를 걸며 환자 상태를 살폈다.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 동공 반사를 확인하고 맥박도 쟀다. 또 환자 손과 발을 자극해 의식을 확인하며 능숙하게 구호 조치를 했다.
이 여성은 올해 3년 차 간호사 이애주 씨다. 이애주 씨는 "(간호사들은) 동공 상태를 본다. 그 상황에서는 펜 라이트가 없었기에 휴대전화 플래시 기능을 사용했다"며 "어디에 나서거나 그런 성격이 아닌데 아무 생각도 없이 뛰어가서 (구조했다)"라고 말했다.
이애주 씨 선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119 구급차가 도착하고 나서도 환자 곁을 지켰다.
소방대원을 돕기도 했다. 사고를 당한 50대 여성은 의식을 되찾고 일반 병실에서 치료 중이다.
간호사가 시민 목숨을 구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7월 서울춘천고속도로 홍천휴게소에서 갑자기 쓰러진 50대 남성 목숨을 간호사와 휴게소 직원 등이 한팀이 돼 신속한 응급조치로 구했다.
먼저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이후 춘천성심병원 소속 간호사 김 모 씨(35)가 환자 상태를 살폈다.
이후 홍천휴게소 측에 자동제세동기(AED)를 요청했고 이를 받아 응급 처치를 했다. 불과 4분여 만에 심폐소생술과 제세동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김 씨의 응급 조치에 의식을 되찾은 박 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