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서비스 전문 기업 'LG CNS' 인사 담당자가 지원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 ‘쌉가능’이란 인터넷 신조어를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CNS 인사 담당자는 이날 오전 11시28분 원서 접수 마감시간을 안내하면서 구어체와 신조어가 뒤섞인 안내 메시지를 전송했다.
메시지에는 “LG CNS 원서 접수는 18일(수) 18시에 마감되구요~ 제출 후에도 수정 쌉가능! ㅎㅇㅌ:)”이라는 말이 담겼다.
여기에서 '쌉'은 최근 젊은 학생들 사이에서 어떤 것을 강조할때 사용하는 인터넷 신조어다.
즉, '쌉가능'은 완전 가능하다는 의미다.
맨 마지막 쓰인 초성 'ㅎㅇㅌ'은 화이팅을 의미한다.
이에 지원자들 사이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고 결국 한 지원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문자를 공개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네티즌들은 "정신이 나갔나", "회사가 정말 가벼워보인다", "시말서각이다" 등 경솔했다는 반응을 보이며 비판하고 있다.
문자를 받은 한 지원자는 “회사가 장난도 아니고, 이런 문자를 보낼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것도 공적인 안내 문자에 이런 식이라니, LG CNS의 수준을 봤다"고 지적했다.
인사팀은 문제의 메시지를 전송한지 약 2시간이 지난 오후 2시경 인사팀장 명의로 사과와 해명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인사팀장은 “저희 담당자가 지원자분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문자를 보내드렸는데, 일부 오해가 있을 수 있는 표현으로 인해 불편하게 해드린 점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일각에서는 "그냥 웃어넘길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반론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부정적인 네티즌들은 "한없이 가벼운 말투에 장난 문자처럼 보여 혼동을 줄 수 있다", "신조어를 모르는 지원자는 혼란스러워할 걸", "입사 지원자는 자기소개서에 저런 식으로 장난스러운 말투 못 쓰는데 회사라고 쓸 수 있냐", "쌉가능 말고 핵가능이라고만 썼어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을 듯"이라며 눈총을 거두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