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살 돈이 없어 사람들에게 욕을 듣던 할머니가 한 청년의 마스크 나눔에 서럽고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페이스북 페이지 'Kim Ann Ah'에는 시외버스 안에서 서럽게 울고 있는 한 할머니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올린 페이지 관리자는 "이 할머니는 저렴한 마스크를 찾을 수 없어서 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몇몇 마스크 판매자들은 욕심이 많아 터무니 없이 가격을 올렸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값이 비싸진 마스크를 구하지 못했고, 우한 폐렴 감염을 막기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탑승객들 사이에서 비 위생적이라며 욕을 먹고 있었다. 

할머니는 눈치를 보며 옷깃을 끌어 당기며 입과 코를 가리며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페이지 관리자는 "다행히 한 사람이 할머니에게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주었다"며 훈훈한 결말을 전했다.

할머니는 마스크를 나눠준 청년에게 연이어 감사의 표시를 한 뒤 마스크를 착용하고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에 네티즌들은 "너무 마음이 아프다", "눈치 보면서 옷으로 입 막아보려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다", "나도 당장 하루 먹고 살기 바쁜데 마스크랑 손 소독제 사기가 힘들더라. 그나마 집에 사둔 걸로 버티는데 저 할머니는 얼마나 힘들까" 등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못된 사람들... 마스크 한장 나눠주지", "저 할머니가 우한폐렴 퍼뜨린 것도 아닌데", "이렇게 야박하게 굴 일이냐"며 당시 현장에서 할머니에게 욕한 탑승객들에게 분노했다.

그러면서 "이때다 싶어서 폭리 취하지 마라", "이번에 한탕 해먹으려는 업자들 너무 싫다"라고 일부 욕심 많은 마스크 판매자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를 사고 싶어하는 인원이 많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