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바이러스를 뿌리겠다며 술집에 간 일본인 남성이 결국 사망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술집에서 종업원과 신체 접촉을 한 아이치현 거주 일본인 50대 남성이 입원 치료 중 18일 사망했다고 일본 경찰 관계자가 19일 밝혔다.
사인은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렴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지난 5일 입원한 지 얼마되지 않아 발열, 호흡기 이상 증상을 보였다. 이 남성은 간세포암도 앓고 있었다.
이 남성은 지난 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지 보건소로부터 자택에 대기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남성은 같은 날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뿌리겠다"고 말한 뒤 택시를 타고 외출했다.
이 남성은 이후 시내 주점에서 약 15분, 필리핀 스타일 술집에서 약 40분간 머물렀다.
일본 주요 언론에 공개된 CCTV 화면을 보면 이 남성은 필리핀 스타일 술집에서 곁에 앉은 종업원 어깨에 팔을 두르는 등 신체 접촉을 반복했다.
접객한 종업원은 검사 결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 남성이 드러누웠던 소파에 잠시 앉았던 다른 종업원은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술집 측 신고를 받고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해 온 일본 경찰은 이 사건을 일본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 남성이 방문한 주점 2곳은 사용했던 식기를 처분하고 휴업했다.
사망한 남성과 함께 거주해 온 부모는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