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오피스텔에서 장제원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다. 4월 31일 밤 11시 40분경, 경찰은 장 전 의원의 유서를 발견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현재 본 사건에 대해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장 전 의원은 부산의 한 대학 부총장이던 2015년,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었다. A씨는 사건 발생 직후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경찰 조사는 장 전 의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진행됐다. A씨 측은 사건이 있었던 호텔 내부의 영상과 사진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이로 인해 경찰 조사에 응한 장 전 의원은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으나, A씨 측의 증거 자료는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A씨는 사건 직후 해바라기 센터에 방문해 증거를 채취했으며, 자신의 몸과 속옷에서 남성의 유전자형이 검출되었다는 검사 결과를 경찰에 제출하였다. 이는 장 전 의원의 성폭행 혐의를 강화하는 자료로 작용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은 4월 1일 오전 10시에 서울 서초구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으로, 그 자리에서 고소의 배경과 향후 계획을 상세히 설명할 계획이었다.
장 전 의원의 죽음에 대한 반응은 여권 내에서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SNS를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A씨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A씨가 심리적으로 크게 동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전 의원은 정치적 경력 외에도, 자신의 비서에 대한 성폭행 혐의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 2023년 12월 12일, 그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으며, 이후 불거진 성폭행 사건은 그에게 큰 타격이 되었다. A씨 측은 경찰에 제출한 증거 자료와 함께 장 전 의원의 혐의에 대한 강력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었다.
현재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과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자살 예방과 관련된 상담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우울감이나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상담전화가 운영되고 있어, 주변에 도움이 필요할 경우 적극적인 이용이 권장된다.
이 사건은 피해자와 가해자 간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반에 걸친 성 관련 범죄와 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다시 한번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향후 진행 상황에 대한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