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만우절 네티즌들을 폭소하게 한 네이버 웹툰 '언어유희' 썸네일은 사실 네이버 웹툰 직원들이 일일이 촬영한 '자체제작'이었다.
지난달 31일 네이버TV '네이버 웹툰' 채널에는 '네이버웹툰 대명절 만우절 티저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40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네이버웹툰 직원들이 좌충우돌 고군분투하며 썸네일 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겨있다.
공중화장실 칸막이 문 아래로 두루마리 휴지를 주고받는 장면부터 운동장 네트에서 무언가 동작을 선보이는 장면, 빨간 띠를 두른 모자를 쓰고 스스로 모델이 되거나 드라이버를 들고 문고리를 매만지는 장면 등이 빠르게 지나간다.
쭈그리고 앉아서 공중화장실 남성용 변기를 찍다가 "뭐하세요?"라는 말을 듣고 민망해하거나 애써 설치한 소품이 바람에 날아가 후다닥 달려가는 모습, 만화책을 찢고 코끼리코를 돌며 펀치를 하고 고구마를 깎으며 고군분투하는 모습까지 폭소를 자아낸다.
이 장면들 사이로 "이것은 만우절 이벤트를 준비하는 네이버 웹툰 직원들의 열정, 도전, 실험, 집념, 집착, 아니 그냥 몸부림"이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네티즌들은 "저작권 자유로운 이미지 사이트에서 가져온 줄 알았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물론 저작권이 자유로운 이미지라도 직원들이 일일이 찾아헤맨 것이다.
또 네티즌들은 "사진 보고 빵터졌는데 진짜 연출한 거였다니", "직원들 고생했다", "직장인이 돼보니 마냥 웃을 수만 없다", "직원들 고생 시키는거라면 다음엔 이런거 안했으면 좋겠다"등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반면 "난 직장인이지만 재미있었을 것 같다. 만날 사무실에 있고 치여살다가 색다른 이벤트였을 듯", "아이디어 회의도 재미있고 찍으면서 나도 즐겼을 것 같다"며 흥미로운 업무라고 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