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을 먹을 때 앞으로 주의해야 할 것 같다.
최근 대형 초밥 뷔페에서 판매하는 초밥이나 회 등 수산물의 27%가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 상당수가 원재료를 속이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그 중 일부에는 바다에서 난 것이 아닌 민물 고기가 활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강태선 상지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강원도 원주시 내 대형 초밥 뷔페의 제품 26개를 대상으로 DNA 바코드를 분석했다. 바코드 분석을 통해 원재료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지 최근호에 따르면 26개 제품 중 사용 원료와 종 판별 결과가 일치한 제품은 58%인 15개에 불과했다. 점성어초밥과 훈제연어초밥, 광어초밥, 농어초밥, 생연회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치하지 않는 것도 많았다. 초메기초밥, 타코와사비군함, 적날치알군함, 청날치알군함, 꽃돔회, 오징어간장소스, 청어알무침 등은 가이양, 붉평치, 열빙어알, 주꾸미, 남방주꾸미 등이 사용됐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가이양이다. 초메기초밥에 사용된 원재료다. 이 가이양은 동남아시아의 메콩강 유역에서 서식하는 민물 메기다. 민물 고기가 초밥에 사용된 셈이다.
강 교수는 "붉평치와 열빙어알 등 저가 수산물을 꽃돔, 날치알 등 고가 어종으로 판매하는 허위 표시가 주를 이뤘다"면서 "충분히 익히지 않은 회, 초밥 등을 섭취하면 건강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