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문에서 탄생했기 때문에 '헬조선'이라는 말이 현재 생긴 것일까.
한국인의 조상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과거 원시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명확하게 밝히기 어렵다. 이후에도 여러 다른 민족의 피가 섞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복잡하다.
그런데 지금까지 연구 결과 중 가장 근접한 학설이 등장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꾸준히 한국인의 기원에 대해 추적해왔고 드디어 어느 정도 진실을 밝혀내는데 성공했다.
얼마 전까지 인류학계와 고고학계에서는 한민족이 알타이 산맥에서 출발해 몽골과 만주를 지나 한반도로 흘러 들어온 북방민족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UNIST는 오히려 남방계의 혼혈이라고 판단했다.
이들이 근거로 내세운 것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부근에서 발견된 20대와 40대 여성의 두개골이다. 이곳은 과거 고구려와 동부여, 옥저의 땅이기도 하다.
슈퍼컴퓨터를 통해 DNA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3~4만년 전 현지에 정착한 남방계인이라고 밝혀졌다. 그런데 놀랍게도 한국인과 같은 눈의 색과 앞니 모양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이들은 현대 한국인의 유전적 특성과도 상당히 비슷하다. 우유를 소화하지 못하는 유전변이와 고혈압에 약한 유전자, 몸 냄새가 적고 마른 귓밥이 있는 유전자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악마의 문 동굴인이 한국인의 조상 중 일부라고 추정하는 이유다.
물론 악마의 문 동굴인이 현대 한민족의 모든 부분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연구진이 동아시아 지역 50여 개 인종의 유전체를 비교한 결과 악마의 문 동굴인과 현재 베트남 및 대만 지역에 살았던 원주민의 유전체를 융합할 경우 한국인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결과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