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완치 방법을 찾지 못한 에이즈를 드디어 정복할 수 있을까?
에이즈를 혼자 만의 면역력으로 자연 치유한 사람의 존재가 밝혀졌다. 이는 단순한 가십성 기사가 아니다.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최신호에 연구논문까지 실렸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에이즈를 자연 치유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에이즈가 무서운 이유는 사람의 면역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에이즈 환자들은 각종 질병에 시달리면서 목숨을 잃는다. 하지만 이 환자의 경우 에이즈 바이러스가 가지고 있는 면역 저하 기능마저 면역력으로 제압했다. '슈퍼 면역력'이라고 부를 수 있다.
연구진은 해당 환자를 '엘리트 컨트롤러2(EC2)'라고 불렀다. EC2는 24년에 걸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지 않고도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었다. EC2의 몸 안에 있던 에이즈 바이러스는 들춰보니 잔해와 같은 모습으로 너덜너덜해져 있었다고.
에이즈 바이러스가 이런 모습이라는 것은 EC2가 에이즈를 자연 치유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결과 강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에이즈 유전자의 활동을 억제하거나 유전자 자체를 쓸모 없을 정도의 기능으로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이는 에이즈 연구에 큰 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C2가 가진 슈퍼 면역력을 분석해 에이즈 치료제에 넣는다면 감염 세포를 없앨 뿐 아니라 에이즈 유전자 또한 체내에서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