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평소에 많이 사용하는 약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전 세계적으로 '빨간약'이라 불리는 포비돈 요오드 용액은 상처에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다. 이 소독약은 상처 주변에 발라 세균의 침입을 막아주는 역할을 주로 한다. 그래서 어린이가 놀다 상처가 생겼을 때 이 '빨간약'을 바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빨간약'이 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놀라움을 주고 있다. 소금물처럼 민간에 잘못 알려진 요법이 아니라 실제 연구진이 알아낸 결과다. 최근 미국 코네티컷대 연구진이 요오드가 코로나19를 빠른 시간에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것.
이들은 코로나19를 배양한 접시들에 포비돈 요오드 용액의 농도를 달리해 뿌렸다. 그리고 이 결과를 70% 농도의 알코올을 뿌린 것과 비교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농도 0.5%의 포비돈 용액을 뿌렸을 때 알코올 용액보다 더 효과가 있었다.
이는 코네티컷대 연구진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싱가포르 연구진도 비슷한 연구를 진행했고 같은 결과를 얻었다. 코네티컷대 연구진은 코 안으로 뿌리는 포비돈 요오드 스프레이가 코로나19를 빠른 시간에 억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향후 코로나19 예방에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예정이다. 특히 포비돈 용액은 저렴하게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예방에 굉장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용액은 코로나19 뿐 아니라 사스와 메르스 바이러스에서도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WHO)도 나섰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의심돼 검사를 받아야 하는 환자가 포비돈 용액으로 입을 20초 동안 헹구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양을 줄일 수 있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