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초저금리로 팬데믹(대유행) 기간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으나 버블 붕괴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부동산 버블 붕괴가 세계경제 회복을 더욱 지연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 기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소득 대비 집값과 임대료 대비 주택 가격 등 주요 지표가 이미 적신호를 내고 있으며, 미국뿐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상당 지역에서 지표가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수준보다 더 악화됐다.
특히 블룸버그는 뉴질랜드와 캐나다, 스웨덴, 영국의 주택 시장 버블 붕괴 리스크가 가장 높다고 진단했다.
한때 뜨거웠던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갑자기 차가워진 이들 국가에서는 이미 버블 붕괴 조짐이 보이고 있다.
만약 부동산 버블이 터지면 이미 치솟는 인플레이션, 주식 시장의 혼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등과 씨름하고 있는 세계 경제가 또 다른 충격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전세계 중앙은행이 빠르게 금리인상을 하고 있어 차입에 의존해 주택을 구매한 사람들이 이제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
최저 수준의 모기지 이자율과 정부의 부양책, 재택근무 일반화로 주택 구입자들이 더 큰 공간을 찾도록 만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치솟던 집값이 반전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버블이 붕괴하면 세계경제 침체를 심화하는 파급효과를 내기 때문에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매우 힘든 과제를 떠안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사진] 블룸버그 캡처